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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리콜로 고전하는데…한국차 여전히 잘 나간다

◇기아차 론도 ‘베스트 패밀리카’=기아차의 론도가 베스트 패밀리카로 선정됐다. 기아차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차량인 론도가 어바웃닷컴(About.com)에 의해 2만달러 미만 ‘2010 베스트 패밀리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어바웃닷컴은 경제위기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 차량을 선호하는 시대에 론도는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승차감 등이 우수해 가족들이 타기에 좋은 차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대 7명 탈 수 있는 론도는 소비자 가격이 1만8000달러부터 시작한다. 한편 기아차 웹사이트(www.kia.com)는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JD파워 앤 어소스에이츠가 평가한 최고의 자동차 업체 웹사이트에 선정됐다. 2010 자동차 메이커들의 유용성 조사를 실시한 JD파워 관계자는 “메이커의 웹사이트 접속자 숫자가 늘어나면 궁극적으로 딜러 매장을 방문하는 구매 희망자들의 숫자가 이에 비례해 늘어난다”며 “기아차 웹사이트는 빠른 처리속도 뿐만 아니라 신모델인 쏘울, 포르테, 포르테쿱의 다양하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큰 호평을 얻었으며, 조사대상 업체 웹사이트 중 가장 높은 880점(1000점 만점)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현대 제네시스 ‘고급대형차 최우수 차량’=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자동차 구매가이드 웹사이트 ‘컨수머가이드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2010 최우수 추천 차량’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29일 제네시스가 고급대형차 부문 최우수 추천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쿠페는 스포티·퍼포먼스 차량에, 액센트는 소형차 부문에 추천차량으로 뽑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컨수머가이드 오토모티브를 통해 현대차의 뛰어난 가치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미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1-29

중고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도요타 신뢰 하락하자 중고가격 ‘뚝’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및 판매중단 조치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도요타 차량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콜 및 판매중단 조치 이후 도요타의 중고차 시세는 10% 정도 하락했다. 뉴저지 해켄섹에 있는 아시아나자동차의 강삼용 매니저는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판매중단 조치가 취해진 다음날 중고차 옥션에서 도요타 캠리 가격은 이미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매중단 조치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자금 압박에 시달린 도요타 딜러들이 판매중지가 풀리자마자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할 수도 있어 극심한 가격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결국 제살깍아먹기식 경쟁으로 업계 전체가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의 미국 내 딜러들이 이번 리콜 및 판매중단 조치에 따라 한 달에 24억7000만달러라는 초대형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 존 맥엘레니 회장은 “미 전역 1234곳의 도요타 딜러들이 매장별로 한 달에 175만~200만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리콜 대상이 된 중고차들을 수리를 통해 다시 판다고 해도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돼 가격을 낮춰서 팔아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도요타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비례하여 현대나 혼다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자동차 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점쳐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도요타의 판매 중단으로 현대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기아, 혼다, 닛산 등도 높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도요타가 리콜 조치한 8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현대차의 북미 라인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현대차 입장에서는 잠정 수요를 얼마나 많이 흡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발맞춰 도요타와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은 28일 도요타 차량을 팔고 현대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호스포드 HMA 대변인은 “이번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한다”며 “대상 모델은 쏘나타와 엘란트라에 한정한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달 말부터 한 달여 동안 미국과 캐나다 지역 소비자가 도요타 차량을 팔고 GM 차를 사면 최대 1000달러를 지원하고, 최장 60개월의 차량 할부도 지원한다. 포드도 같은 방식으로 1000달러를 지원한다. 크라이슬러도 조만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1-29

도요타 공식발표 "한달내 리콜 수리 완료"

도요타 자동차가 "다음주 중으로 개스 페달 문제를 바로잡아 한 달 안에 모든 리콜 수리를 마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달 세째 주부터 8개 리콜 모델의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측은 29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스 페달 눌림 현상으로 리콜된 미국 내 8개 모델 420만대와 중국 유럽 리콜 차종 수리를 한 달 내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대변인은 "아직 리콜 차량에 대한 수리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엔지니어들이 문제를 잡아가는 속도가 빨라 조속한 해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결점에 거의 도달했다는 도요타측 공식 성명과는 달리 리콜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 개스 페달 운전석 매트 결함으로 리콜된 도요타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9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모든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내 판매 차량 대수와 비슷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연방하원 행정감독개혁위원회는 내달 4일 '도요타 개스 페달: 공공 안전 위협하나'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어 25일에는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도 진상조사 청문회를 연다. 한편 혼다 자동차도 미국 내 14만대를 포함해 64만6000대의 대규모 리콜을 결정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에 1월 마지막주가 '재앙의 주'가 되고 있다. 혼다는 2007~08년형 피트(Fit) 해치백 모델을 리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혼다측에 따르면 이 모델은 매스터 스위치의 결함으로 인해 파워윈도 스위치에 물이 들어가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미국내 2건과 남아공 1건 등 모두 3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고객 서비스센터:(800)331-4331 ▷혼다 고객 서비스센터: (800)999-1009 서우석 기자

2010-01-29

‘엎친 데 덮친’ 도요타…집단소송 잇따라

도요타 자동차가 집단소송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혼다자동차가 창문 스위치 결함으로 64만여대를 리콜키로 함에 따라 일제차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 사태의 원인이 되었던 가속페달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로 인해 미국에서 현재 3건 이상의 집단소송을 당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도요타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들은 총 3건의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주에도 또 한 건의 소송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턴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에서 도요타 차량에 탑재된 차량의 전기 조절판 컨트롤 시스템인 ETCS-인텔리전트 시스템이 운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급발진을 야기하는 위험이 있지만 도요타는 수년 동안 이 문제를 은폐해 왔다고 밝혔다. 원고 측 에드가 헤이스켈 변호사는 “도요타는 이번 문제를 처음에는 운전자 부주의로, 다음에는 바닥 매트 때문으로 돌렸으며 이번에 다시 가속페달 결함을 시인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입장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혼다자동차는 창문 스위치 결함 때문에, 전세계에서 판매된 피트(Fit), 재즈(Jazz), 시티(City)‘ 모델 64만6000대를 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혼다는 미국에서 판매된 14만대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판매된 문제의 모델들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결정은 창문을 조종하는 스위치의 결함을 고치기 위한 것으로, 운전석의 파워윈도우 스위치에 물이 스며들면서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리콜은 2월 말부터 시작된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1-29

도요타 딜러 한달 24억7000만달러 손실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및 판매 중단으로 인해 미국내 도요타 딜러들의 손해가 월 24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는 미국내 도요타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이 월 매출에서 24억7000만달러를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국오토모빌딜러협회(NADA)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요타가 판매를 중단한 차종은 캠리와 코롤라 등 인기 차종을 포함해 8개 모델이 해당된다. NADA의 존 맥클리니 회장은 "도요타의 이번 조치로 전국 1234개 딜러는 새차와 중고차 판매에서 한달에 각각 175만~200만달러를 누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리콜된 차량 230만대에 대한 결함이 있는 가속 페달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딜러들은 서비스 부문에서도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맥클리니 회장은 "거래가격이 3만달러 정도일 때 딜러마다 새차에서 56% 중고차에서 30%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딜러별로 새차 판매 수익에서의 손실은 125만~15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런스 소재 도요타 미국 판매 부문의 셀리스테 미글리오레 대변인은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1월 실적을 발표하는 2월2일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는 딜러들이 재고 차량을 위해 융자를 얻을 때 이자 지출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도요타가 이번에 판매 중단한 8개 차종의 12월 판매량은 10만6012대였으며 1월 미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도요타 점유율은 14.7%로 하락해 2006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회에…현대차도 공세, 할인프로 선봬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및 판매 중단 조치 이후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가 포드, GM에 이어 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나섰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28일 미국에서 도요타 차를 팔고 현대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센티브는 2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대상은 쏘나타와 엘란트라에 한한다. 현대차의 이번 프로모션은 도요타의 리콜 사태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앞서 포드와 GM은 2월 말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도요타 차를 팔고 자사의 차를 사면 최대 1000달러 리베이트와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고 27일 발표한 바 있다. 이재희 기자

2010-01-29

지난해 780만대 판매한 도요타 전세계 리콜 차량 1000만대 넘어

연이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일본 자동차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요타의 대대적인 리콜에 이어 혼다도 29일 창문 스위치 결함으로 64만여대의 리콜을 발표하고 나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도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380만대를 리콜한 이후 북미 지역에서만 모두 800만대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리콜 대상 차량까지 모두 포함하면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도요타의 전세계 자동차 판매대수가 781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한 해 판매량을 넘어서는 차량을 리콜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 그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느라 질보다 양에 매달렸고, 지나친 비용 절감이 품질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도요타 리콜과 관련해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다음달 25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미 관계 당국이 리콜에 대해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도요타의 급가속 문제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19명이 숨졌으며 이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두 배 수준이라는 연구기관들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는 대량 리콜 사태를 야기했던 가속페달 결함 수리 방법 개발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스페이서(spacer)’라고 불리는 부품을 가속페달에 장착시켜 가속페달이 눌리는 현상을 보완할 계획이다. 새로 생산된 부품들은 2주 안에 전국 딜러들에 보급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현재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결함 교정 승인을 신청했으며, 앞으로 수일 내 승인을 받으면 다음주 안에 생산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1-29

[도요타 8개 모델 판매·생산 중단 Q&A ] 가속 페달 이상 있으면 딜러에 빨리 맡겨야

도요타가 급발진 문제로 8개 차종의 판매 및 생산을 전격 중단한 가운데 해당 차종을 소유한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차량 리콜과 관련 도요타측이 밝힌 수리 방법 등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리콜 조치된 차종은 래브4(2009-2010), 코롤라(2009-2010), 매트릭스(2009-2010), 아발론(2005-2010), 캠리(2007-2010), 하이랜더(2010), 툰드라(2007-2010), 세쿼이아(2008-2010) 등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제점은 어떻게 알 수 있나.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딱딱하거나 부드럽지 못하는 느낌이 들거나 발을 뗄 경우 원위치로 재빨리 돌아오지 않을 때는 빨리 딜러측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수리 방법은 있나. "아직은 명확한 수리방법이 없다. 현재로서는 딜러에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다.” -딜러에서 수리를 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면. "현재 전국의 도요타 딜러는 이 문제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처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황이다. 만약 딜러로부터 수리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도요타 고객 소비자센터(800-331-4331)로 연락을 취하면 된다.” -차량이 급발진해 멈추지 않을 경우 비상조치는. "우선 두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는다. 이후 트랜스미션을 중립(N)으로 옮기고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해 갓길에 멈춘 뒤 엔진을 끈다. 만약 트랜스미션을 중립으로 옮길 수 없다면 그대로 엔진을 끈다(버튼 형일 경우 최소 3초 이상 꾹 누른다). 엔진을 끌 때 키는 빼지 않고 ACC 위치에 놓는다. 키를 빼 버리면 핸들이 잠겨버려 방향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판매가 중단된 차종은 모두 ‘급발진’이 원인인가. "그렇다. 하지만 차종에 따라 문제가 일어나는 시기는 다르다. 정확히 몇 년 혹은 몇 마일 이후에 일어난다고 얘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판매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한 것이다.” -완벽한 문제 해결책은 언제쯤 나오나.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 주안에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최근에 중고차 딜러나 개인으로부터 판매중지 차량의 중고차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도요타는 새 소유주의 정보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 도요타에 구입 내용을 알린 후 지시를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권택준·황준민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1-28

'도요타 사태' 청문회 연다…연방의회 리콜 따져 110만대 추가 회수

도요타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연방 의회는 28일 이번 리콜 및 판매중지 조치에 대한 도요타 자동차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이날 급발진 사고에 따른 수백만대 리콜에 대해 도요타와 전국고속도로안전위원회(NHTSA)에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또 하원은 진상조사위를 꾸려 다음달 25일 도요타 자동차 리콜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헨리 왁스맨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은 "많은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도요타의 잇따르는 리콜 결정의 심각성과 안전 위협 정도가 우려된다"며 "얼마나 빨리 또 어떤 단계를 거쳐 얼마나 효과적으로 문제를 바로잡을 것인지 도요타측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 리콜 조치도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도요타는 28일 미국서 판매된 차량 11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대상 모델은 2009~10년형 코롤라.벤자.매트릭스 2008~10년형 하이랜더 도요타 기술이 접목된 2009~10년형 폰티액 바이브 등 5개 모델이다. 도요타는 이들 차량의 가속 페달을 수리.교체하고 문제가 된 앞좌석 매트를 바로잡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도요타가 미국서 리콜한 차량은 총 590만대로 늘어났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문제 차량이 잇따라 리콜됐다. 그러나 일본 생산 차량이 직수입되는 한국에서는 별도의 리콜 조치가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리콜 및 판매.생산 중지 결정을 내린 지 3일이 지났지만 도요타 측은 소비자들에게 아직까지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도요타가 기존 문제를 잡아낸 신형 개스 페달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28일 도요타측은 "해결점에 도달하고 있다"고만 밝힌 채 리콜 방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꺼리고 있다. 오히려 현재까지 나온 공식 성명 중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은 인디애나주의 부품업체 CTS사가 발표한 것이다. CTS사는 이번 리콜 사태에서 문제가 된 개스 페달 납품업체다. CTS측은 28일 "향후 생산될 도요타 차량의 개스 페달을 완전히 새로 제조해 3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리콜 차량에 도입될 새 개스 페달은 도요타 엔지니어들이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CTS측은 이번 리콜은 자사의 생산 기술이 문제가 아니며 도요타측이 주문한 개스 페달 디자인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서우석.황준민 기자

2010-01-28

일본 제조업 위상 흔들…도요타·샤프 등 업체들 리콜 급증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및 이에 따른 판매 중단 조치로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일본 제조업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저널은 도쿄발 기사에서 일본의 '모노즈쿠리' 정신을 소개하면서 일본 제조업체들의 잇단 리콜은 국가적 자부심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노즈쿠리란 '제품 만들기'를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일본 제조업체들의 정신을 뜻한다. 저널은 도요타는 수년 동안 자동차 품질의 황금 표준으로 여겨졌지만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일본의 모노즈쿠리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특히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은 일본 제조업체들이 자국 내에서도 소비자 불만 사고 보고 리콜 급증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제품 품질 문제가 단순히 도요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샤프는 지난 1996년부터 2001년 사이에 생산된 냉장고 약 100만대에 대해 문짝 결함을 이유로 리콜 실시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일본 내에서 리콜된 자동차 수는 이전 5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또 지난 2009 회계연도 자동차 식품 약품을 제외한 제품에 대한 안전 관련 리콜 건수는 189건으로 3년 전보다 8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일본 제품의 품질이 저하된 원인을 경기후퇴에 따른 급격한 비용 절감에서 찾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마미야우치 히로노리 재팬리서치인스티튜트 연구원은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0-01-28

도요타 판매중단…업계 지각변동? "현대차 가장 큰 반사이익"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 중단 조치로 현대.기아차 및 혼다가 가장 큰 반사 이익을 얻으면서 자동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점쳐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도요타의 판매 중단으로 현대자동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으며 이밖에 기아 혼다 닛산 등도 높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적인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 역시 이번에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며 현대 자동차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브랜드측은 "도요타가 리콜 조치한 8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현대차 그룹의 북미 라인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는 잠정 수요를 얼마만큼 많이 흡수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에덴 자동차의 알렉스 김 사장은 "안전성과 실용성에서 큰 신뢰를 얻었던 도요타가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따라서 현대 혼다 등 경쟁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현상은 중고차 업계도 마찬가지. 도요타 대규모 리콜 및 자동차 판매 중단 조치 이후 도요타의 중고차 시세는 일제히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혼다나 현대 닛산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오리온 자동차의 스티븐 석 사장은 "판매 중단 조치가 취해진 다음날 중고차 옥션에서 도요타 캠리 중고차 가격이 10% 정도 하락했다고 들었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가격 하락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연말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왔던 자동차 시장 자체가 이번 여파로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자금 압박에 시달린 도요타 딜러들이 판매중지가 풀리자마자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할 수 있어 극심한 가격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딜러들이 은행 융자를 통해 차량을 들여왔을텐데 판매 중지로 재정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판매 중지가 풀리면 도요타 자동차에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2010-01-28

“캠리 계속 타도 되나”…도요타 8개 모델 판매 중단에 한인들 불안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모델 8종의 판매·생산이 중단 된 것과 관련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잔고장이 없고 연비가 우수한 차량의 대명사였던 도요타 차량이 리콜에 이어 판매 중단까지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쇼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안한 소비자들=도요타의 사상 초유의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한인 소비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2009년형 코롤라를 타고 있다는 윤인수(44)씨는 “‘품질’로 승부한다는 도요타 딜러 브로커들의 자신감 넘치던 얼굴이 미워진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도요타 차만 타왔다는 신동형(50)씨 역시 “도요타 잔고장 없는 것으로 유명했고 실제로 별 문제 없이 타고 다녔는데 다음에도 도요타 차를 살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타 차량을 구매하려던 고객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달 동안 발품을 팔며 도요타 차량을 구하러 다녔다는 강윤선(29)씨는 “다른 회사 차량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해 했다. ◇심각한 딜러들=도요타의 판매 중단이 알려지면서 도요타 딜러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주로 리콜 차 보유자나 리콜 해당 차 계약자로 향후 처리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해켄색 도요타 샘 강 세일즈매니저는 “판매중지 기사가 나간 뒤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간 내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출 타격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부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금지에 대한 반발도 크다. 한 자동차 중개인은 “딜러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회사측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고 있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리콜 편지 기다려야=도요타 측은 리콜 대상 차량 보유자에게는 조만간 리콜 안내 통지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편지를 받은 뒤 근처 도요타 딜러나 서비스 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회사측은 통지서를 받기 전까지는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브레이크 페달에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가까운 도요타 딜러나 고객 서비스센터(800-331-4331)로 문의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리콜 해당 차량 계약자들에게는 27일부로 차량 출고가 중단됐다. 일부 딜러에서는 해지를 원하는 계약자들에 한해 계약 취소를 해주고 있다. 강이종행·권택준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1-27

[뉴스 in 뉴스] 도요타 8개모델 판매중단 Q&A

도요타 자동차가 급발진 문제가 있는 8개 모델의 판매를 전격 중단한 가운데 해당 모델을 소유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도요타 안전부의 존 핸슨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다음은 핸슨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해당 모델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진단하나.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딱딱하거나 부드럽지 못하는 느낌이 들거나 발을 뗄 경우 원위치로 재빨리 돌아오지 않을 때다. 이럴 때는 한시라도 빨리 딜러측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 "아직은 제시된 수리방법이 없다. 현재로서는 딜러에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다." -만약 딜러 측에서 수리를 하지 못하거나 거부할 경우에는. "현재 미 전역의 도요타 딜러는 이 문제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처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황이다. 만약 딜러로부터 수리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도요타 소비자센터(800-331-4331)로 연락을 취하면 된다." -만약 차량이 급발진해 멈추지 않을 경우 비상조치는. "우선 두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는다. 이후 트랜스미션을 중립(N)으로 옮기고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해 갓길로 대피해 멈춰선 뒤 엔진을 끈다. 만약 트랜스미션을 중립으로 옮길 수 없다면 그대로 엔진을 끈다(버튼 형일 경우 최소 3초 이상 꾹 누른다). 엔진을 끌 때 키는 빼지 않고 ACC 위치에 놓는다. 키를 빼버리면 핸들이 잠겨버려 방향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이번에 판매가 중단된 모델들의 문제는 모두 '급발진'이 원인인가. "그렇다. 하지만 모델에 따라 문제가 일어나는 시기는 다르다. 정확히 몇 년 혹은 몇 마일 이후에 일어난다고 얘기할 수 없다. '문제가 일어나는 시기'를 파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지만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판매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한 것이다." -완벽한 문제 해결책은 언제쯤 나오나. "현재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수 주안에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최근에 중고차 딜러나 개인으로부터 판매중지 모델의 중고차량을 구입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도요타측에 새 소유주의 정보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 도요타측에 구입 내용을 알린 후 지시를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황준민 기자

2010-01-27

도요타 "새 페달 개발 완료" 북미 공장 반입 시기는 불투명

도요타 자동차가 대규모 리콜.판매중단 사태의 원인이 된 개스 페달 결함의 해결책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6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캠리 등 8개 모델의 판매 금지 기간이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도요타 자동차가 새 개스 페달 교체부품을 이미 개발한 상태며 북미 지역 주요 공장으로 새 부품이 들어오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27일 도요타 관련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케유치 리리코 도요타 대변인은 "새 부품업체(일본 덴소사 유력)가 기존 문제를 잡아낸 신형 부품을 개발했다"면서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주요 공장에 얼마나 빨리 새 부품이 도달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개스 페달은 인디애나주의 부품업체 CTS사에서 납품받던 것이다. 이번 오토모티브 뉴스의 보도가 도요타측의 공식 성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소비자들에 대한 리콜 수리 등 보상 문제도 조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동차 렌트회사는 도요타 차량의 대여를 중지하고 있다. 아비스 버짓 엔터프라이즈 내셔널 알라모 등 대형 렌트카 업체들은 문제가 된 8개 도요타 모델과 도요타 기술이 접목돼 역시 리콜 대상인 폰티액 바이브(Vibe) 차량을 매장에서 빼버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라이벌 기업에서는 도요타의 위기를 매출 신장의 호기로 삼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GM은 27일 2월말까지 도요타 차량 리스.소유주들이 자사 자동차로 차량을 바꿀 경우 최대 1000달러의 다운 페이먼트 또는 리스 파기비용을 보조키로 했다. 서우석 기자

2010-01-27

아키오 회장 "위기의 4단계" 8개 모델 판매중단한 도요타

글로벌 자동차업계 1위로 군림해온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8종 모델의 판매와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쇠퇴기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절대절명의 순간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로 부상한 도요타가 3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올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로벌 판매 '빨간불' = 도요타는 지난 2007년 1분기에 판매량과 생산대수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무려 80여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군림해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과 판매량 감소 등의 이유로 현재의 입지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의 897만대보다 116만대(13%) 줄어든 781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 내수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하락한 177만대를 기록했다. ◇ 몰락 4단계 = 지난해 10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한 강연에서 "현재 도요타는 대기업 패망 5단계 중 이미 4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는 도요타가 성공에 대한 자만심 원칙 없는 확장 리스크 무시 등 대기업 몰락 5단계 중 3단계를 거쳐 외부의 힘을 빌어 회생방안을 찾는 4단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5단계 패망론의 마지막은 망하거나 망하지 않더라도 별볼일 없는 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다. ◇ 안이한 대응 '치명적' = 도요타의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이 안이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높은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력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사태. 도요타는 지난해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치인 42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 230만대를 추가로 리콜했다. 도요타가 지난해와 올해 리콜한 차량은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 현대차 수혜 = 도요타의 판매 중단으로 현대차그룹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신한금융투자 이기정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리콜 조치한 8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현대차 그룹의 북미 라인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차 그룹 입장에선 경쟁 관계인 도요타 6개 모델에 대한 잠정 수요를 얼마만큼 많이 흡수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곽재민.이중구 기자

2010-01-27

도요타 판매금지, 불안한 소비자들…"내차 문제 없나?" 우려 증폭

이번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한인 소비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의 인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2008년형 래브4를 운행하고 있는 애난데일 김남훈(36)씨는 “문제가 된 차량 생산 연도에는 직접 포함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억제할 수 없다”며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마다 신경이 계속 쓰이고 주행중 사고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사무실 출퇴근용으로 2008년형 캠리를 운행하고 있는 몽고메리 거주 백경화(33)씨 역시 “리콜 통지서를 별도로 받지 않아 애써 괜찮을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며 “신경을 계속 쓰다 보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가급적 잊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잔고장이 없고 연비가 우수해 한인들에게 ‘일제차’의 대명사로 꼽히던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신뢰가 이번 판금 조치로 무너지고 있다. 비교적 인기 차종인 캠리, 코롤라, 하이랜더 등이 대부분 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요타 대신 다른 자동차 브랜드는 반사 이익을 얻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페어팩스 혼다의 한 딜러는 “중고차 가격이 높고 안전해서 도요타를 선호하던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혼다를 포함해 마쯔다·현대 등의 차량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도요타의 판매 및 생산 중단은 중고차 업소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50%일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았었기 때문이다. 업자들은 “평소 없어서 못판다는 도요타의 거래가 끊기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제조사에 대한 보상 요구까지도 거론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및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올해 초부터 조금씩 살아나고 있던 자동차 내수시장의 움직임에 혹시라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기존 차량 소유주들에게 개별적인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결함이 해결될 때까지 별다른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천일교 기자

2010-01-27

“도요타 위기, 우리에겐 기회”…닛산·마즈다 등 1천~4천불 리베이트

'도요타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사에 떨어진 특명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도요타 자동차와의 트레이드인을 조건으로 대규모 리베이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도요타가 주춤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노리고 판매고를 높이려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의 위기로 인해 회생 기회를 엿보고 있던 자동차업계가 더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자동차 바꿔타세요=도요타 자동차의 생산·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만에 닛산, 마즈다, 스즈끼 등 일본 업체들은 물론 GM 등 미 업체들도 곧바로 대대적인 판매 홍보 전략을 펴고 있다. 우선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기존에 있던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스즈키의 경우 기존에 신차 구입시 1000~4000달러 리베이트를 해주고 도요타 차량을 트레이드인 할 경우 500달러를 추가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닛산과 마즈다 역시 도요타 차량을 자사 차량으로 바꿀 경우 500달러를 더 리베이트 해준다. GM도 기존 도요타 차량 소유주가 시보레, 뷰익, 캐딜락, GMC 등 자사 차량을 구입할 경우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단 도요타 차량을 트레이드하는 조건이다. 또 도요타 차량 트레이드인 리스 고객에게는 최대 2000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요타의 판매 중단으로 북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2월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의 YF 쏘나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점유율 확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미주법인 김철환 부장은 “도요타의 생산 중단 조치가 현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 반사이익=자동차 전문가들은 경쟁사의 반사이익을 점치고 있다. 트루카닷컴(TrueCar.com)의 제스 톱락 애널리스트는 “이번 리콜 조치로 전국 도요타 딜러에서 25만여대의 차량이 묶여있다. 금액으로는 500억달러에 달한다”며 “도요타가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엄청난 추가비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전문가 톱 락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 시보레 등 경쟁차종을 갖고 있는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롱아일랜드 맨해셋 PS혼다 찰리 김 세일즈맨은 “가속 페달 문제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도요타에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혼다나 현대 등 경쟁차종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자동차그룹(도요타 딜러십 소유) 마이크 손 아시안 매니저는 “도요타에서 해당 모델 판매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기존의 계약자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며 적지 않은 피해를 예상했다. 업계 정상 ‘3년 천하’로 끝나나…설립이후 최대 위기 도요타 글로벌 자동차업계 1위로 군림해온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8종 모델의 판매와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쇠퇴기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절대절명의 순간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로 부상한 도요타가 3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올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판매 ‘빨간불’=도요타는 지난 2007년 1분기에 판매량과 생산대수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무려 80여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군림해온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과 판매량 감소 등의 이유로 현재의 입지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의 897만대보다 116만대(13%) 줄어든 781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 내수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하락한 177만대를 기록했다. 급격히 감소한 판매량에 맞춰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도요타의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대비 22.4% 줄어든 637만대, 내수 생산량은 30.4% 줄어든 279만대에 그쳤다. 반면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도요타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은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1.1% 증가한 629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대치의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자본·업무 제휴에 합의한 일본 스즈키의 판매량을 합산할 경우 글로벌 판매량은 총 860만대로 늘어나 세계 1위를 달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이한 대응 ‘치명적’=도요타의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이 안이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높은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력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사태. 도요타는 지난해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치인 42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 230만대를 추가로 리콜했다. 도요타가 지난해와 올해 리콜한 차량은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강이종행·권택준·이중구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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